투자 마인드 : 하락장일수록 돈 내서라도 누군가를 의지하려고 한다(feat. 코인 리딩방)

사람들의 본능이다. 상승장일 때는 본인이 똑똑해서, 본인이 잘나서 수익을 내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 때는 최대한 본인 판단을 믿는다. 개인적으로 옳은 현상이라고 봄.

- 1단계

반대로 하락장일 때는 멘탈이 박살난다. 꽤 크게 물려있어서 매일같이 누군가에게 미래 좀 예측해달라고, 관점좀 달라고, 지금 어떻게 해야하는지 궁금해서 여기저기 찾아다닌다.

- 2단계

그러다 말을 잘하는, 논리적이고 분석적인 것처럼 보이는 사람을 발견하게되면 유심히 지켜본다. 관점을 공유하는 사람은 차트 분석 뿐만 아니라 본인이 이 때까지 돈을 어떻게 벌었고 어떤 스탠스가 중요한지에 대해 인증없이 얘기한다. 보다 보면 너무 맞는 말인 것 같아. 댓글도 '좋은 마인드 배워갑니다'식의 댓글이 많다. 여기서 추가로 관점을 공유하는 사람이 관점 1,2개정도만 맞춰도 그 사람을 전적으로 믿게된다. 팔로우하게 됨.

- 3단계

어느 정도 팔로워가 늘어나면 멘트가 추가된다. 자신에게 관점, 차트보는 법, 수익내는 법을 배우고 싶다면 1:1 메시지 달라. 텔레그램 링크 주겠다 등등...

 

2단계 까지는 괜찮다. 당장 잃는 것이 없기도 하고 투자 마인드 자체는 틀린 말이 없으니까. 물론 여기저기 찾아다니면 줏대가 없어지고 과잉 정보로 존버할 능력이 줄어들기에 추천하진 않지만...

- 돈을 요구하면 무조건 의심해라

하지만 3단계에 진입하는 것은 가급적 말리고 싶다. 주식이나 코인하면서 굳이 리딩방까지 들어간다? 리딩방이 아니더라도 돈내고 수익내는 법을 배운다...? 일단 말이 안된다. A라는 사람에게 먹혔던 방법이 B라는 사람에게 먹힐 확률 매우 낮기 때문. 사람들마다 자라온 환경, 시드 머니, 멘탈, 추구하는 매매법, 낼 수 있는 시간이 다르다.

 

근데 일률적으로 '제가 이렇게 해서 돈벌었습니다. 여러분들도 이렇게 하면 돈 벌 수 있습니다' 라는 주장을 펼치며 돈을 요구한다? 돈날리는 지름길이다. 차라리 그 돈가지고 코인을 더 사는 것이 현명한 선택임.

- 투자 시장에서 미래를 맞출 수 있는 사람 없다

게다가 돈을 냈으니 당연히 당장 롱인지 숏인지 결론내달라고 하고 싶겠지. 하지만 관점 공유하는 사람은 신이 아니기에 롱인지 숏인지 매번 맞추지도 못한다. 누가 그걸 매번 맞출 수 있을까? 혹여나 2번 맞추다 3번째에 틀려서 여러분들이 닥달한다면? 충분히 회원 모았고 돈 벌었겠다 잠수탄다면?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다.

하락장에서 필요한 것은 누군가에게 의지하는 것이 아니다. 물론 하락장에서 물려있어 정신이 힘들고, 누군가에게 의지하고 싶은 심정 안다. 하지만 그럴수록 본인이 왜 물렸는지, 어떻게 대응했으면 더 나은 결과를 냈을지 생각해야지 미래 예측하는 사람을 돈내면서 찾아다닌다? 별로 좋지 않다.

 

본인 멘탈이 약한 걸 돈으로 떼우려 하지말자.

 

코인 시장에는 명확한 전문가 없다. 특히 오를 지 내릴 지 맞추는 사람 절대 없다. 각자가 갈고닦은 본인만의 방법으로 수익을 내고 있을 뿐이다. 힘들더라도 여러분들만의 투자방법을 갈고닦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