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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여자입니다 대기업 직장인의 삶 현타와요...

Mr.프리드먼 2022. 6. 23. 22:21

사연을 올려주신 이 분은 그냥 반복되는 삶에 지쳐버린 것 같다.

 

이건 회사의 문제라기보다는 40대 나이에 찾아오는 현타가 아닐까...

 

이런 현타는 오래된 생각이고 무기력함은 분명 오래됐을 것이다. 하지만 이 무기력함은 이기기 힘들기에 그 동안 퇴직을 준비하기보다 시간을 그냥 보냈을 확률이 높다.

 

그렇기에 오히려 당장 퇴사하는 선택은 좋지 않다. 무작정 퇴사해버리면 현재 생활 수준을 유지하는 것이 꿈같은 일임. 항상 대체 소득은 어느 정도 마련하고 나가야한다. 힘들더라도 당장 퇴사하기보다는 퇴근 후의 삶을 즐기려 노력해보고, 다른 파이프라인도 마련해보자.

 

아래는 어떤 인상 깊은 댓글 조언이 있어 첨부. 개인적으로 선택권은 준비된 자에게만 있다고 본다.

 

"대학을 졸업하고, 직장에 들어가고, 승진을 하고, 50대 근처에서 직장을 나오면 퇴직금으로 살아가는 것이 대부분 직장인 삶이기에 우리는 해답이 없는 삶을 남과 비슷하게 살아갑니다.

그런 삶이 만족스럽다면 다행이지만, 남과 비슷하게 살아가면서 우리는 스스로에게 주어진 선택권을 잃어버리고 사는건 아닌지, 남과 비슷하게 살아가면서 우리는 스스로에게 주어진 선택권을 잃어버리고 사는 것은 아닌지, 정말 재능이 있고 좋아하는 일을 할 기회를 날려버리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직장인에서 직업인으로 (김호 저)' 라는 책에서 인용하였습니다. 인생은 열린 결말이라고 하니 스스로의 선택을 믿고 가시길 바랄께요.


안녕하세요. 저는 대기업에서 월평균 500만원 급여를 받는 직장입니다.

출근해서는 성실히 일하는 편이고

야근을 하는 날도 있지만 대부분은 남들과 비슷하게 아침에 출근해서 저녁이면 퇴근해서 집에 옵니다.

다행히 업무 피로도가 극심한 부서는 아닌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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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런 생활을 10년 넘게 계속하니

내가 변화를 만들지 않는다면 똑같이 살다가 나이 오십이 되겠구나 하고 불안한 마음이 자꾸 듭니다.

이렇게 어찌보면 평화로울 수 있는 일상을 반복하다가..

회사에서 나이 오십을 맞게 되는 날이 오는것도 내 복이겠다 싶으면서도

(시국이 이래서...원한다고 오십까지 있을 수 있을지도 모르니까요)

어떤 날은 어제도 오늘도 똑같은, 반복적인 제 일상이

죽을 날 기다리는 죄수의 삶처럼 어느 순간은 공포스럽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일하지 않는 시간을 활용해서 퇴사 이후의 삶을 준비하고,

현재수준의 50%라도 벌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뒤에 퇴사해야 한다고 다짐을 하지만

그것도 쉽지 않네요. (의지가 없는거겠죠.)

그냥...에너지가 다 고갈되어 버린 느낌입니다.

주말에도 특별히 일을 하는 것은 없고..

정신차려보면 1년, 2년, 3년이 그냥 지나가 있네요.

(30대 중반까지와는 시간 체감이 많이 다른거 같습니다.)

안정적인 월급 500만원을 내려두고.

일단 퇴사를 하는 것은 어떨지 꿈을 꿉니다.

한 달은 아무것도 하지 않고 먹고 자고 나가고 싶을때 나가고..

그렇게 그냥 쉬다가,

찬찬히 뭘 해서 먹고 살지 고민하는 것은 어떨까 상상해보네요.

여기 워낙 치열하게 멋지게 살고 계신 분들이 많아서

욕이나 한 바가지 먹을 거 같기도 한데..

익명을 빌어 마음 속 얘기 꺼내봅니다.

알고는 있습니다. 이 나이 아줌마가 지금 퇴사하면 어디가서 뭘 해도 월 500 벌기 되게 어렵다는거요.

그래서 더 고민인거 같습니다.

500만원에 하루 24시간 중 대부분을 자발적으로 붙잡혀 살고 있기 보다는

(뭘 해서든) 100만원을 벌더라도 내 시간 대부분을 내가 마음대로 쓰는게 더 행복하지 않을까 상상합니다.

지금보다 더 저렴한 곳에서 살고(집은 있지만 소득이 저렇게 줄어들면 유지는 어려울 것 같아요)

덜 쓰면 불가능한 건 아니지 않을까 생각하며..

같은 고민을 여전히 하고 있는걸 보면 아직도 저에 대한 확신이 없는 것 같습니다.

적게 벌고 적게 쓸 수 있는 사람인지 아닌지...

익명을 빌어서, 쓰고 보니 두서없고 나이브한 얘기만 잔뜩이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혹시나, 혹시나..

저와 비슷한 고민을 하시다가 적게 벌고 적게 쓰는 삶을 택하신 분들이 계시다면

어떻게 지내고 계신지 댓글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일단 퇴사하고 천천히 고민하는것도 괜찮다..라는 얘기면 좋겠지만요. ㅎㅎ

정신차리라는 말씀도 좋아요. ^^

감사합니다.

ㅡㅡㅡㅡㅡㅡㅡㅡ

6.21

소중한 경험과 생각들을 나눠주셔서 정말 너무너무너무..

감사드립니다. 지나치지 않으시고 따뜻하고도 현실적인 말씀들에 놀랐습니다. 붇카페 여러분 감사합니다.

댓글을 정말 몇번을 보고 있습니다.

인생에 참고하도록 할게요.

비슷한 고민을 하시거나 하고계신 분들이 생각보다 많으신거 같아서 놀랐는데

아래 댓글들이 이분들께도 소중한 참고가 될거같아요.

계산해보니

월 500 연 6천 받으려면 6% 수익일때 자산 10억 필요,

현실은 3% 라 치면 20억...

이것보다 더 고부가가치 자산을 만들수 있도록

사소한것부터 시작해봐야겠습니다.

임장도 더 즐겁게 다니고 공부도 더 재미나게 하고요.

조언 주신대로 가만히 카페에서 두시간 앉아도 보고

새로운걸 배워보기도 하고.

퇴근후의 삶에서 재미를 찾아보는 "연습"도 해봐야겠습니다.

어떤분이 얘기해주신것처럼

회사가 문제가 아니라 삶의 문제인거같아요.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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