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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 이야기

이번 비트코인 하락 이유가 CME 갭때문?

Mr.프리드먼 2020. 9. 7. 02:24

이번 하락장의 원인 중 많이 언급되고 있는 이유가 하나 있다. CME 갭을 채우러 간다는 썰.

먼저 CME 갭이 무엇인지 익숙치 않은 분들에게 설명해보겠다.

● CME 갭은 무엇인가요?

비트코인은 현물거래소와 선물거래소로 나뉜다. CME는 시카고 선물거래소다. 글로벌 브랜드로 힘이 막강하다. 먼저 先 자를 써서 미래 가격을 예측하며 비트코인뿐만 아니라 여러가지 상품을 거래하는 거래소다.

모두가 알다시피 코인의 현물거래소는 7일 24시간 매일매일 매 순간 열려있다. 주식시장처럼 월~금 특정 시간대에만 열려있지 않다.

하지만 CME 선물거래소는 주식시장처럼 월~금에만 운영하고 주말은 쉰다. 공휴일도 쉰다.

주말만 따져보자. CME 선물거래소가 장을 마감하는 금요일 오후에 비트코인 가격이 9000달러였다고 치자. 그런데 주말동안 비트코인이 화폐로 인정받는 등 엄청난 호재가 떴다면, 주말동안 현물거래소의 가격이 폭등할 것이다. 14000달러까지 올라갔다고 치자.

 

 

하지만 CME 선물거래소는 그 때 장이 닫혀있기 때문에 상승이 안된다. CME를 이용하는 사람들은 현물거래소의 떡상을 보며, 더 높은 가격에 사려고 하겠지? 분명 금요일 장 마감때는 9000달러였는데, 주말의 호재로 인해 월요일 장 시작때는 11000달러부터 거래가 시작되는 것이다.

이 때 차트 상에는 9000달러와 11000달러사이의 빈 공간이 생긴다.

● 이게 무슨 상관인가요?

주식 시장에는 이런 말이 있다.

갭은 채우라고 있는 것이고, 항상 채우러 간다.

그만큼 차트상에 갭이 생기면 이 갭을 채우러 간다. 무슨 과학적 근거가 있는 것이 아니다. 그냥 사람들이 믿고 있는 것이다. 갭이 생겼으면 항상 갭을 채우러가니, 이번에도 채우러 가겠구나. 허상이라고? 그건 아니다.

차트에서 사람들의 믿음은 강력하게 작용한다. 지지선도 이 가격에서 지지받겠구나하고 사는 사람들에 의해 지지를 받는 것이고, 저항선도 이 가격에서 저항받고 떨어지겠구나 하는 사람들 때문에 저항을 받는다.

CME 갭도 이 갭을 채우겠구나라고 믿는 사람들 때문에 결국 채우러 간다.

 

● CME 갭 통계

그리고 통계에 따르면 2019년 선물시장에서 발생한 모든 종목의 갭 중 95.3%가 채워졌고, 4.7%가 채워지지 않았다. 비트코인의 경우 2017년 12월 ~ 2020년 8월 30일까지 116회 갭 중에서 113회가 채워졌고 3회의 갭이 채워지지 않았다.

이 정도면 꽤 정확하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이 분석은 사람마다 관점이 다르다. 50달러 이하의 갭을 통계에 넣어야 하느냐 마느냐에 따라 사람마다 의견이 다르기 때문이다. 만약 1달러, 10달러짜리 갭이 생겼다고 치자. 그럼 사람들은 이 작은 갭을 채우러 간다고 믿을까? 믿는 사람과 안믿는 사람이 엄청 갈릴 것이다.

결국 CME 갭은 심리, 믿음의 문제다. 후행성 지표다. 채워지고나면 CME 갭을 채우러 갔구나라고 분석할 뿐이다.

● 최근 비트코인에 생긴 CME 갭

최근 급상승으로 인해 9740 ~ 9925달러에 CME 갭이 생겼다. 많은 사람들이 최근 하락의 원인으로 CME 갭을 채우기 위한 움직임을 들고 있다. 그래서 이번 하락은 적어도 9700달러까지 가지 않을까 예상들을 하고 있다.

CME 장은 월요일까지 휴장인데, 만약 월요일까지 9700달러로 가격이 떨어지면 CME 갭이 채워지는걸까? 아니다. 현재 CME 장은 닫혀있고, 10620에서 마감되었다. 9700 달러까지 떨어지게되면, 10620달러에서 9700달러까지 CME갭이 또 생기는 것이다.

 

(* CME 갭은 CME 차트에서 채워져야 의미가 있다. 현물차트에서 채우는 것은 취급 안한다. 많이 헷갈리는 부분)

갭은 최대한 안생기는 것이 좋다. 그렇기에 본인은 하락이 이어져도 선물거래소가 열린 후 진행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또 주의해야할 것이 있는데, 항상 CME 갭을 채우는 것도 아니고 지금 당장 채우는 것도 아니다.

2019년 4월 2일에 생긴 4775달러 부근 갭은 2020년 3월 13일 코로나 빔 때 채웠다. 거의 9개월의 시간차가 있다.

2018년 12월 14일의 3145달러 갭과 2019년 2월 15일의 3565달러 갭도 채우지 않았는데, 35~40달러 수준의 갭이라서 이걸 갭으로 취급해야할지 의문이다. 개인적으로 이는 CME 갭이라고 취급하지 않는다.

● 결론

생각보다 10000달러부근에서 잘 지지해주고 있다. 솔직히 뚫릴거면 지금 당장 뚫려야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주봉상으로도 거래량이 증가하며 3연속 음봉이 나왔는데, 이제는 잠잠해질 때가 된 것 같다. 물론 또 한번 10000달러가 뚫리면 이 관점은 폐기.

정리하자면,

1. 이번 갭은 200달러로 크기때문에 언젠가는 채울 것이다. 지금 당장 채운 뒤에 올라가는 것이 장기적으로는 좋다. (당장 채우는 것이 좋은 이유 : 열심히 상승하다가 나중에 채우러 하락하면 더 안좋잖아.)

2. 그렇다고 CME 갭을 채우러 지금 당장 떨어질지는 의문이다. 그렇게 뻔한 움직임이 나올까? (개인적인 의견)

3. 만달러가 뚫릴지 안뚫릴지 확신은 못한다. 개인적인 바람으로 안뚫릴 것 같지만, 차트상으로 지금 당장 매수하기에 매수세가 부족하다. 일단은 관망 추천

4. 공격적인 투자자라면 지금 20~30%정도 매수들어가고 비트코인이 더 떨어진다면 여러 가격대에서 분할매수를 추천한다. 오른다면 추격매수하면 된다. 지금 가격대는 추격매수해도 매우 매력적인 가격대다.

물리신 분들도 꽤 될 것이라고 본다. 그러나 항상 얘기하지만 걱정 안해도 된다. 반등하거든. 그저 물리면 다른 코인을 매수하지 못해 뭐같을 뿐. 결국 탈출할 수 있다. 코인 시장은 24시간 운영되는 만큼 정말 빨리 돌아가기에 물려도 금방 탈출한다. 게다가 상승장 초입에 매수했었다면, 크게 물리지도 않았을 것이다. 그러니 멘탈만 단단히 잡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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