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 중에 주식으로 큰 돈을 벌고 부동산 투자로 넘어간 사람이 있다. 이 사람이 한창 주식할 때 나에게 이런 말을 했었다.
물려도 롱에 물려라. 숏(Short : 짧다, 공매도)은 짧게 잡는 것이기에 Short이고, 롱은 길게 잡는 것이기에 롱이다.
오늘 이야기하고 싶은 사람, 빌 밀러. 이 사람의 관상을 한번 봐라. 성공할 상인가 망할 상인가? 사실 관상같은 것 믿지 않지만, 딱 보면 돈 잘벌게 생겼다.
하지만 빌 밀러도 2007- 2008 세계 금융 위기(영화 빅쇼트)만큼은 예측하지 못했고, 아래와 같이 틀린 예측을 하였다.
"리만브라더스 파산 안한다" 단기적인 이슈일뿐. 지금 금융주 사기에 매력적.
희대의 망언을 남긴 무지성 롱충이 빌 밀러.
말만 이렇게 훼이크 친 것이 아니라 본인도 나름 높은 가격대에서 무지성 롱을 때렸다.
심지어 현금으로만 매수한 것이 아닌 레버리지까지 써서 매수에 진입함.
정말 죽어도 롱이지.
빌 밀러의 예측과 다르게 결국 리먼 브라더스는 파산하였고, 엄청난 세계 금융 위기가 발생하였다.
영화 빅쇼트에서도 이 빌 밀러를 한 모델이 나왔었는데, 오른쪽 마크 바움을 무시하던 사람이 빌 밀러다. 작중에는 브루스 밀러라고 나옴.
빌 밀러는 실제로 주식 가격이 폭락 중인 '베어 스턴' 회사를 건전하고 탄탄한 회사라고 설명하면서, 계속된 지지를 하였다.
물론 위와 같이 빌 밀러가 투자한 회사들은 엄청난 하락을 피하지 못하였음.
1. Freddie Mac -96.4% 폭락
2. American International Group -96.2% 폭락
3. Citigroup -73.4% 폭락
4. Eastman Kodak -67.6% 파산
이대로 망하나 싶었지만, 그는 신념을 굽히지 않았다.
지금의 콜피셔와 비교도 안되는 극악의 롱충이 기질을 보였다.
철학 전공자 답게, '기업의 가치보다 더 중요한 것은 니가 지금 사는 행위를 하는 것' 이라는 발언을 하며 무지성 롱충이의 철학을 밝힘.
리먼 파산하고 지수 -43%까지 떨어질 때도 웃으면서 계속 롱만 때렸다.
결과는 우리가 예상하다시피다.
리먼 터지고난 뒤 약 14년이 지난 지금... 계속해서 롱을 외친 빌 밀러는 재산을 15조까지 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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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마크 바움은 영화 빅쇼트에서도 나왔듯 세상을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인물이다.
숏충이 기질을 버리지 못하고 계속해서 숏 위주로 투자를 하다가 펀드가 청산당했다.
경제 대공황을 맞춘 제시 리버 모어 또한 과도한 레버리지와 상승장에서의 공매도로 인해 파산을 겪었다. 물론 마지막에는 어떤 이유때문에 파산한지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그의 마지막은 권총 자살이었다.
너무 일부의 사례만 들고와서 편협적인 시각을 제공하는 것 같은가? 빅쇼트의 주인공 마이클 버리도 대부분의 수익은 현물 매수와 존버를 통해서 번다.
그가 유명해진 이유는 세계 금융 위기가 올 것을 맞춰서이지만, 그도 정확히 언제 파산할지에 대한 시기는 맞추지 못했다. 실제로 그는 생각보다 긴 시간동안 프리미엄을 내야 했고 이로 인해 투자자들의 엄청난 원성을 샀다.
그러니 우리 같은 개미들은 정확한 타이밍과 가격을 맞춰야하는 빅쇼트를 노리기보다, 꾸준한 상승을 노리는 것이 더 수익을 쉽게 얻는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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