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마인드 : 현명한 하락론자

세상에 하락론자는 어디 분야에서나 있다. 그 중에서 귀기울여 들어야할 하락론자가 있고, 꼭 무시해야할 하락론자가 있다. 전자는 긴 삶을 살면서 여러 경험을 쌓은 고수라면, 후자는 인디언 기우제를 지내며 자신의 관점이 맞을 때까지 주장하는 사람이다.

그리고 후자의 경우 공포를 조장하며 그걸 이용해 돈을 벌기도 하고, 남들이 돈버는 것을 배아파하기도 한다.

출처 : 라이트하우스

그렇다면 어떤 사람이 현명한 하락론자일까?

 

그걸 알기 위해서는 먼저 싸이클 개념을 알아야한다. 모든 자산은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결국 오르게 되어있다. 하지만 모든 자산이 같은 속도로 같은 상승률을 보이는 건 아니다. 어떤 자산이 300~400% 상승하고 있을 때 어떤 자산은 0~10%정도만 상승하는 경우가 있다.

 

우리는 전자를 버블이라 부른다. 자산의 급격한 상승은 필연적으로 조정을 불러일으킨다. 이 조정의 기간은 1주일이 될 수도 있지만 몇 년이 될 수도 있다. 조정기간 동안 하락할 수도 있고 상승률이 급격히 둔화되는 정도로 멈출 수있다. 현명한 하락론자는 1주일의 조정을 하락장의 시작이라 주장하지 않는다. 앞으로 몇 년간 하락이 지속되는 상황만 하락이라 부른다.

 

이에 그치지 않고 아직 덜 오른, 하지만 높은 상승률이 기대되는 대체 자산을 찾아 또 투자한다. 마치 경제가 불안할 때는 금이나 달러에 투자하고, 경제가 안정적일 때는 높은 상승률이 기대되는 美 성장주에 투자하는 것 처럼 말이다.

 

 

위 그림을 보면 푸른색 자산이 초반에 급격히 상승할 때 노랑색 자산은 낮은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어느 지점에서 푸른색 자산은 상승률이 둔화되며 조정이 예상된다. 이 때 현명한 하락론자는 이런 조정을 예상하고 큰 상승이 예상되는 노랑색 자산으로 갈아타는 그림.

그러므로 어떤 사람이 하락을 주장할 때, 혹은 내가 하락이 올 것이라고 생각할 때 주장하는 것만으로 그치지 않고 높은 수익률이 기대되는 자산을 찾고 있는지 봐야한다. 이 세상에는 정말 나쁜 마음으로, 혹은 돈을 벌기 위해서 공포를 조장하는 사람이 많기 때문.

 

투자를 쉴 수 있지 않냐고 물어볼 수 있는데, 이 세상은 매 순간이 기회다. 현명한 투자자는 지금 당장 투자를 하지 않더라도 쉬지 않고 어디에 기회가 있는지 찾는 사람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