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SC 코인 게임 이용자 감소를 보며... P2E 게임 플랫폼에 대한 생각

BSC는 바이낸스 스마트 체인의 약자로, 바이낸스 코인이라고 보면 된다. 스마트 컨트랙트, 스마트 체인하면 무조건 이더리움이 떠오르는데 맞다. 이더리움 잡으려고 바이낸스가 개발한 코인임. BNB는 일종의 트레이딩 전용 코인, 즉 화폐라고 보면 되고 BSC는 프로그래밍 전용 코인, 즉 탈중앙 앱 개발을 위한 블록체인이라고 보면 된다.

- 엑시인피니티가 알린 P2E 시대의 시작

이 BSC 코인이 7월달부터 P2E(play to earn) 게임 플랫폼으로 엄청 유명해졌다. 엑시인피니티 때부터 뜨기 시작한 P2E 플랫폼은 게임을 하면서 번 코인(게임 돈)을 거래소에 팔아다가 현금화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P2E 게임 플랫폼은 갑자기 등장한 수익 모델이 아니다. 원래부터 있었다.

 

제일 간단한 RPG게임들을 생각해보자. 리니지나 메이플스토리. 이 게임들은 원칙적으로 현금화가 안됐다. 그러나 리니지의 고가 아이템, 메이플스토리의 메소(게임머니)는 아이템 거래 사이트를 통해 현금화가 가능했다. 수요와 공급이 있었기 때문.

이제는 이런 아이템 거래 사이트 거치지 말고, 게임에서 번 돈을 바로 거래소에다가 팔아 현금화하자는 모델이 생긴 것임. 물론 초기투자 비용이 없지 않다. 게임을 플레이할 캐릭터라던가 각종 컨텐츠들을 구매해야된다.

 

초기 투자 비용이 약 12만원이라면, 하루에 5~6만원을 번다고 쳤을 때 2~3일이면 벌써 원금회복이 가능한 모델. 이것이 바로 P2E 게임 플랫폼이다. 너무 꿀같지 않은가??

- 기존 게임과 다른 점 : 충성고객의 유무

그러나 함정이 있다. 하락장에서 게임을 플레이할 명분이 사라지는 것. 기존 RPG게임의 경우 용돈벌이로 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대부분은 자기 캐릭터에 대한 애정이나 게임에 대한 재미로 플레이하였다. 충성고객이 꽤 많았었음.

BSC 게임 이용자 42.7% 감소.. 일부 토큰 급락 영향

하지만 P2E는 애초에 접근 목적 자체가 돈벌이다. 하루에 6~7만원의 수익을 얻으며 파이프라인을 구축하는 것. 게임에 대한 충성이 아니다. 언제든 돈벌이가 안되면 떠날 준비가 되어있는 고객들임. 활발한 유동성과 유저의 수가 그 게임의 가치를 나타낸다. 만약 위와 같이 BSC코인 가격이 떡락한다면? 수익좋은 다른 게임으로 우르르 떠날 것이다. 실제로 BSC코인 가격이 떡락하자 게임 이용자는 42.7%가 감소하였음.

- 디파이와 비슷한 운명이지 않을까?

어디서 많이 본 모델 아닌가? 디파이와 비슷해보인다. 맨 처음엔 이용자가 적으니 코인을 맡겨두기만 하면 이자율이 500%넘을 정도로 높았다. 파이는 그대로인데 이용자수가 많아지니 이자율은 한자리수로 떡락. 수익이 시들해지자 또 이자율 높은 새로운 코인으로 간다. 계속 새로운 코인 찾으면 되지 않냐고? 새로운 코인이 사기 프로젝트면 개발자가 던진 물량으로 그 코인에 물리고 돈 다 사라짐.

 

아마 P2E도 수많은 프로젝트가 등장할 것이고, 그 중에서도 고수익 보장를 말하는 사기 프로젝트가 있을 것임. 꼭 주의해야됨.

러그풀의 대표적인 사례 : 진도지 코인

- 지금은 초창기라 수익률이 좋은 것 같음

P2E도 이용자수가 많아질수록 캐릭터나 컨텐츠 같은 초기 투자 비용이 점점 높아짐. 12만원이면 사던 캐릭터 어느새 30만원 넘었다. 반대로 이용자수가 많아질수록 채굴되는 코인 수가 많아지니 코인 가격은 하락. 하루 수익 7만원이던게 4만원까지 떨어짐. 이게 맹점이다. 서버 운영자들도 이 플랫폼을 유지하려면 온갖 비용이 들텐데, 그 비용 어디서 날까? 코인 팔아서 난다.

 

오랜만에 나타난 코인의 수익 모델이지만, 이 수익률이 계속 이어질것이라 생각하면 안될 것 같다. 망한다는 뜻이 아님. 디파이도 초창기의 괴물같은 수익률이 아닐 뿐, 계속 유지되고 있다. P2E 게임 플랫폼도 거품 빠질 수익률을 찾아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듦. 연 수익률 6~10%정도...?

 

결론 : P2E로 수익낼거면 빨리 해서 먹고 빠지는 것 추천